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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빌딩 2층은 HDV로 올렸습니다 — 매일 1,000원씩 모은 미국 고배당 ETF 기록 월세는 없지만 배당은 있습니다

 

 

 

지난번에 SCHD를 금융빌딩 1층이라고 썼다면, 이번에는 그 위에 올린 2층 이야기입니다. 종목은 HDV. 이름은 조금 낯설 수 있는데, 저는 이런 ETF가 오히려 오래 들고 가기 편하더라고요.

처음부터 큰돈을 넣은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남겨둔 주문 기록을 보면 시작은 10월 1일 9,954원이었고, 그 뒤에는 981원, 983원, 986원, 994원, 998원처럼 거의 매일 1,000원 안팎으로 계속 샀습니다. 특별한 타이밍을 노린 것도 아니고, 뉴스 보고 흥분해서 몰빵한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토스에서 매일 조금씩 모았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Source Source


SCHD 다음으로 왜 HDV였을까

SCHD를 들고 나서 비슷한 배당 ETF를 또 살 필요가 있나 저도 조금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니까 성격이 꽤 달랐어요. SCHD가 배당이 자라는 쪽에 더 가깝다면, HDV는 지금 당장 배당 성향이 강한 기업들을 더 묵직하게 담고 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겹치는 듯하면서도 결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비슷한 ETF 하나 더”가 아니라, 금융빌딩 2층에 올릴 자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모은 기록

작성 시점 기준 토스 화면에서 확인한 숫자는 이렇습니다. 현재가는 205,255원, 1주 평균 매입금액은 183,571원, 보유 수량은 0.72364주였습니다. 투자 원금은 132,840원이고, 현재 평가금액은 148,530원. 수익은 +15,690원, 수익률은 +11.8%입니다. 엄청난 수익이라고 말하긴 어렵죠.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래서 더 마음에 듭니다. 이건 한 번 맞춘 결과가 아니라, 그냥 같은 방식으로 계속 모은 결과라서요. 

차트도 같이 봤습니다. 토스 화면 기준으로 최근 눈에 띄는 고점은 215,632원이었고, 지금은 그보다 조금 내려온 205,255원 부근이더라고요. 예전 같았으면 “아, 더 내려오면 사야 하나?” 이런 생각부터 했을 텐데, 적립식으로 해보니까 그 고민이 많이 줄었습니다. 비싸면 적게 사고, 내리면 조금 더 많이 담기는 구조니까요. 제 성격에는 이 방식이 훨씬 잘 맞았습니다. Source


HDV 안에는 뭐가 들어 있나

HDV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편입 종목의 얼굴이 꽤 분명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토스 종목정보 기준 상위 보유 종목을 보면 엑슨모빌 10.4%, 셰브론 7.3%, 존슨앤존슨 7.1%, AbbVie 5.5%, P&G 5.5%, 필립모리스 5.3%, 홈디포 4.6%, 코카콜라 4.2%, 펩시 4.2%, 알트리아 3.9%입니다. 에너지, 헬스케어, 생활소비재 쪽 비중이 확실하죠. 화려하게 치고 나가는 종목보다는, 사람들이 불황이어도 쉽게 끊지 못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가진 회사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 구성이 적립식 투자와 꽤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공식 자료 기준으로 HDV는 iShares Core High Dividend ETF이고, 총보수는 0.08%입니다. 2026년 2월 28일 기준 30일 SEC 수익률은 2.93%, 최근 12개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2.79%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16일에는 주당 0.843달러 배당 공시도 나왔습니다. 이름만 고배당 ETF가 아니라, 실제로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성향의 미국 우량주를 담는 상품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주문내역을 보면 더 실감이 난다

저는 이런 글을 쓸 때 화려한 그래프보다 주문내역을 더 믿는 편입니다. 3월 20일 994원, 3월 23일 994원, 3월 24일 994원, 3월 25일 995원, 3월 26일 986원, 3월 27일 987원, 3월 30일 993원, 3월 31일 998원, 4월 1일 985원. 그냥 이런 식입니다.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좋습니다. 투자라는 게 꼭 대단한 결심으로만 굴러가는 건 아니더라고요. 제 계좌를 바꾼 건 멋진 예측이 아니라, 안 끊기고 계속한 시간이었습니다. 


HDV는 이런 사람에게 맞을 수 있다

직접 해보니 HDV는 배당 ETF를 처음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 미국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천천히 모으고 싶은 사람, 계좌 변동성이 너무 큰 종목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더 잘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단기간에 강한 수익률을 원하는 사람이나, 기술주처럼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종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한테는 그 심심함이 오히려 장점이었습니다. 덜 흔들리게 해주거든요.


람보의 생각

예전엔 저도 “하루 1,000원으로 뭘 하겠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봅니다. 1,000원이 커서가 아니라, 그 1,000원을 계속 넣는 행동이 커진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HDV는 저한테 화려한 종목은 아닙니다. 대신 오래 들고 가기 편한 종목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장기 투자에서는 그 편안함이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건물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도 금융빌딩은 이렇게 짓고 있습니다. 1층에 SCHD를 깔고, 2층에 HDV를 올리고, 그 위는 또 천천히 채워가면 되겠죠. 빠르진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는 요즘 투자에서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 끊기고, 무리하지 않고, 계속 가는 것.


마무리

HDV는 단기간에 인생을 바꿔줄 종목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1,000원씩, 부담 없는 금액으로 오래 가는 투자에는 꽤 잘 어울렸습니다. 저처럼 화려한 종목보다 꾸준히 모아가기 좋은 ETF를 찾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직접 살펴볼 만한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은 제 실제 투자 기록을 정리한 것이지, 특정 종목 매수를 권하는 글은 아닙니다. 투자는 결국 본인 판단으로 해야 하니까요.


 

이 글은 람보의 실제 투자 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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